썸네일용


넷째날. 오사카에서 고베로 이동하는 날이다.

지긋지긋한 다인실에서 이제 나만의 공간으로 들어갈 생각에 안좋은 몸 이끌고 준비.

느즈막히 준비했다. 체크아웃시간 꽉 채워서 천천히 나옴.


사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킨키 투어 참석, 고베 여행이었기 때문에 퍼스트캐빈을 선택한 것도 있다.

퍼스트캐빈난바미도스지점이 위치한 13번 출구가 한신선이랑 가까워서 돔마에 가기도 고베산노미야역 가기도 아주 좋음.

아무튼 이 좋은 입지 덕분에 쾌속급행 타고 50분 정도 걸려 산노미야역 도착.

(사실 중간에 아시야 내려서 투어도 하고 싶었는데 몸상태가 정말...말이 아니라서 이러다 객지에서 큰 일 나겠다 싶어 참음ㅠㅠ

아시야에서 가볼만한 곳들 별 많이 찍어놨는데 속상했다 흑흑...)


민트고베 1층은 버스터미널로 이용되고 있었는데 이타미,칸쿠 가는 리무진은 횡단보도 건너 쭉 직진한 구 버스터미널로 가야한다.

포트타워 근처의 호텔 셔틀이 운행하는 곳은 가장 끝의 8번 노리바. 


20~30분 정도면 도착하는 것 같다.

민트고베에서 출발했을 때는 오쿠라호텔->메리켄파크호텔 순으로 하차.

감격ㅠㅠㅠㅠㅠㅠㅠㅠㅠ예전에는 모자이크파크에서 보았던 호텔인데 이번엔 반대뷰로 포트타워도 보고 심지어 여기서 묵는다니!



5성급에 예전에 리조트였던 건물답게 내부는 이런 컨셉으로 꾸며둠.

몸상태가 너무너무 안좋아서 컨시어지에 체온계 요청했다ㅠㅠ 계속 열이 나서 정말 어떻게 되는줄 알고 걱정했어ㅠㅠㅠㅠㅠ


싱글룸은 포트타워뷰 밖에 없다는게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테라스 나가면 모자이크 보인다.

베드컨디션이 정말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푹신함이라서 울 뻔했다ㅠㅠ

아픈 와중에도 오는 길에 고쿠민에서 가족들에게 받은 미션 완료ㅠㅠ

테라스에서 바라본 뷰 



단점은 화장실.

5성급 호텔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은 인테리어였다ㅠㅠ

그리고 저 온수와 냉수를 번갈아 틀어 온도를 맞춰야 하는 게 너무 너무 귀찮고 위험했음.

수압이랑 수량은 맘에 들었지만...


아 그리고 이 호텔 자체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가 진짜 좋음! 특히 샴푸 1층 수비니어샵에서 사올걸 너무너무 후회했다ㅠㅠ

그거 샀어도 수하물 초과 안됐을거고 어차피 이미 무거운거 크게 차이 안났을텐데...

다음에 가게 되면 무조건 리필 두 통은 사올 것임.


이 날 고베민트(셔틀1)->호텔->짐 놓기->(셔틀2)밥 먹으러 나옴->기타노이진칸, 쇼핑미션->(셔틀3)호텔 체크인,휴식->(셔틀4)저녁식사->(셔틀5)호텔

셔틀 총 5번 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식사는 역시 고베 왔으면 스테이크!니까 엄청나게 사전조사한 가운데 한적한 곳에 가고 싶어서 고른 키타야마.

셰프 1분, 서버 1분이고 가게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았지만 조용하고 그 소박함이 더욱 매력적이었던 곳.


아마 런치 세트를 시켰을 것. 고기 그렇게 많이 못먹어서 스테이크는 가장 작은 중량으로 시켰다.

샐러드 + 특제 토마토 스프 + 밥 + 절임반찬의 딱 좋은 구성.

기대했던 특제 토마토 스프가 샐러드와 함께 식전으로 나오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티루프 버스를 타고 기타노이진칸으로 이동!

시티루프 정류장을 못찾고 엄청 고생함ㅠㅠㅠㅠ 모든 여행기에서 헤맨다는 표현을 안쓴 적이 없네ㅠㅠㅠㅠ 이놈의 길치력

아무튼 정류장 못찾고 헤매다가 10대 후반~20대 초반 되어 보이는 여자 두 분에게 도움 요청했는데 직접 데려다 줬다ㅠㅠ

얘기 해보니 케이팝에 관심 많고 요즘 특히 방탄이 좋다고. 마침 베스트앨범 발매했던 주여서 그 화제로 이야기 하면서 걸으니 금방 도착.. 정말 고마웠다ㅠㅠ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탄 시티투어버스. 차에는 안내해주시는 직원 분 계시는데 목소리나 발음 모두 성우같았다.

엄청나게 프로였다!!! 원하는 정류장에 내리기 전에 그 직원 분께 버스비 주면 되는 시스템. 

나는 고베 웰컴 카드가 있었기 때문에 쿠폰을 써서 약간 할인 받았다. 

기타노이진칸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산노미야까지 갈 생각이었다. (나중에 너무 후회함ㅠㅠ)

한국사람들 무진장 많은 컨셉 스타벅스.

꽉 차서 그냥 근처 로손 엄청 크길래 거기로 감.

힘들어 죽을 지경이었다. 열이 안떨어져서 가뜩이나 추웠는데 더 추웠고ㅠㅠ


커피도 맛있었고 (일본에서는 S사이즈 있다는 게 정말 맘에 든다.) 역시 모치식감롤은 안정의 맛.

그치만 2조각이 한계ㅠㅠ 포장한 채 가방에 넣고 숙소 가져감..


이런거 찍어줘야 여행객 기분 나지

나만 고양이 없어ㅠㅠ


런던 튜브의 추억 생각나서 찍음..

패키지 관광객들 키타노이진칸 다 들리는구나

관광객 피해 온 고베였고 한 명도 안만났지만 여기에 한국 사람들 다 있었다ㅋㅋㅋ


중간에 택시라도 타고 가고 싶었는데 택시도 없고... 하염없이 걸을 수밖에 없었다ㅠㅠㅠㅠ고통ㅠㅠㅠㅠㅠ

아무튼 우여곡절(2) 끝에 숙소 다시 가서 휴식.

시간 상으로는 밖에서 있다가 저녁까지 먹고 들어갔어야 했는데 몸이 너무 안좋아서ㅠㅠ


룸서비스 시켜먹을까 했는데 동생이 간곡히 부탁한 아이템들을 사야만 했기에 밖으로 다시 나감.ㅠㅠ


열도 심하고 장염도 오길래 최대한 부드러운 음식 찾아 떠났다.. 근데 정말 먹을 게 없었고 여기 들어감.

기름기 좀 없고 야사시이한 아지로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점원분 너무 당황하셔서 내가 두 배로 당황;;

결국 점장님까지 와서 이래저래 오더 받아주시고ㅠㅠ 조리실에까지 얘기해주심ㅠㅠ 너무 고마웠다.

근데 몸상태 안좋아서 면 거의 하나도 못먹고 국물만 들이키고 나와서 미안했음ㅠㅠㅠ 

잘먹었다고 말하고 나오긴 했다만 그릇 가져가면서 욕했을지도 몰라ㅠㅠ


마지막 밤이 너무 아쉬운데 술은 못먹고 아쉬운대로 카라아게군으로 간소하게 파티ㅠㅠ


이렇게 마지막 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