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가사키 가는 날

산큐패스 본전 뽑을 날이 왔다.

전날 미리 버스센터에서 발권해 놓고 깨끗하게 리모델링한 텐진 버스 센터에서 대기.

2009년에 왔을 때만해도 이렇게 오샤레하지 않았는뎈ㅋㅋㅋㅋ 쾌적하고 좋았다.


나가사키로 가는 버스는 4번 플랫폼.


슈퍼논스톱 큐슈호를 타고 약 2시간 40분?정도 달려서 도착.


버스터미널 맞은 편 나가사키 역 앞에서 내려준다. 

다시 후쿠오카로 가려면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화살표 따라 지하가서 버스 타면 됨.


나가사키역. 백화점이랑 연결되어 있음.



노면전차와 버스가 함께 하는 이색적인 풍경



역 바로 앞 상점가



도착해서 점심은 역시 명물 나가사키 짬뽕!

워낙 짜다고 들어서 좀 연한 맛으로 부탁드렸다.

혼자 여행 하는 거라 좀 부담스럽기도 해서 커다란 체인점 말고 로컬 맛집 찾아서 감.




정겨운 실내


기본짬뽕 (690엔) 주문


진짜 진짜 진짜 맛있었다! 가격대비 양도 정말 많아서 배가 엄청 두둑해짐


배 두드리면서 메가네바시로 향했다

노면전차 1일 승차권 샀는데 전체적으로 그렇게 넓지 않아서 도보+갖고 있는 산큐패스로도 충분할 듯







풋풋한 연인들이 징검다리에서 사랑놀음 하길래 귀여웠다.




나가사키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어 간판.

역시 큐슈는 난이도 최하의 해외여행지다ㅋㅋㅋㅋㅋㅋ


이어서 찾아간 중화거리

오봉연휴 기간이라 어딜 가든 사람이 많았지만 특히 많았던 곳ㅠㅠ

피곤해져서 쓱 둘러만 보고 나왔다.




에비망 먹으려고 했는데 아직 안찌셨다고 해서 그냥 소룡포 하나 주문

근데 미안하다고 터진거(ㅋㅋㅋ 서비스로 하나 더 주셨다

피가 무척 쫄깃하고 맛있었다.


너무 덥고 힘들어서 정자에서 한 숨 돌리고...



이런거 꼭 한번씩 찍고 오게 되더라



네덜란드와의 교류 흔적을 복원한 데지마로 향했다.

역사에 관심은 많지만 역시 불편하기도 하고 몰라도 딱히 상관없었겠다 싶었기에 괜히 불편한 기분을 안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냥 오란다자카나 구라바엔을 갈걸 후회함ㅠㅠ 



















데지마 워프로 이동







통영 생각 나더라

전체적으로 나가사키는 포항의 느낌이었음






가벼운 일사병 증상이 있길래 생각했던 스팟은 포기하고 저녁의 이나사야마 야경에 올인하기로 함.

에너지 충전을 위해 들어간 카페 Attic

블로그 보고 들어갔는데 아주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아이스카페라떼와 레어치즈케이크 세트 주문. 700몇엔이었던거 같다. 가격도 합리적인데 서비스도 훌륭!

음식도 가능해서 끼니 먹으러 와도 괜찮을듯!

나중에 알고 보니까 여기 료마라떼 해준다고 하더라ㅋㅋㅋㅋ 먹는 사람 하나도 없어서 몰랐음ㅠㅠㅋㅋㅋㅋㅋ

뷰가 딱 통영에서 바다 보이는 카페 갔을 때 느낌이어서 괜히 엄마한테 전화드리고ㅠㅠㅠㅠㅠ







가장 기대한 오늘의 미션, 이나사야마 전망대 가기 위해 나가사키 역으로 다시 돌아와 5번 버스를 기다렸다.

오봉 휴가라 평일인데도 주말 시간표대로 운영되었던 거 같음ㅠㅠㅠㅠㅠㅠ아아 너무 골치아팠던 하루였어 그래서ㅠㅠㅠㅠ


5번 버스 타고 주차장에서 내린 후 셔틀을 타는 고생을 거쳐거쳐 올라옴.

굉장히 비탈진 산길을 구불구불 한참을 올라온다.

버스 관련해서 교통정리해주시는 분께 여쭤보니 하절기는 7시 40분경 가장 아름답다고 하시던...

이게 한 한시간? 한시간 반? 정도 남았을 때 사진 같은데.




























여기도 역시 사람 사는데라 그런지 코도모 미사일 이용해서 일본 아줌마한테 자리 스틸당하고...아오 열받았음ㅠㅠ

힘들게 봤다. 그리고 혼자 온 사람 나 한 명 같았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고생해서 올린거라 망한 사진이든 말든 일단 다 올려본다


뚜벅이 여행객은 막차를 타고 텐진으로 올라갔읍니다..ㅎ.ㅎㅎㅎㅎ

사실 좀 더 일찍 가고 싶었는데 오봉이라 버스에 빈자리가 없었던.ㅎ..ㅎ휴ㅠㅠㅠ 진작 한시간 땡겨서 할걸ㅠㅠㅠㅠㅠ


스벅에서 차가운 샌드위치 반정도 먹고 말았다.

도착해서 힘들게 짐 싸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마지막날의 밤이 저물었다.